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원장 정도연, 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토종 발효미생물을 활용해 한국인의 장 건강을 지키고자 식물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연구를 시행 중이다. 실제 지난 2016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인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외국산 발효미생물을 토종 식물성 유산균 및 식물성 고초균 프로바이오틱스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한 5개의 대학과 3곳의 연구기관은 새롭게 발굴한 프로바이오틱스 고초균을 적용한 청국장의 피부질환 개선, 항비만, 면역증강, 항당뇨, 항염증 등 청국장의 과학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흥원은 최근 호서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순창군에서 전통발효기법으로 제조한 고추장에서 바실러스 2종을 발굴했다. 또 이를 적용해 발효한 청국장이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과 개선 및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새롭게 발굴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국내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한국미생물보존센터(KCCM)에 2종의 바실러스를 등록하고 이에 대한 특허 출원도 끝냈다. 이런 성과는 최근 노령인구 증가로 신경계 질병인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노인성 신경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에 한국의 전통발효 식품인 청국장이 치매에 대한 예방 효능을 입증함으로써 다시 한 번 그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은 “순창군이 고추장과 된장, 청국장 등 발효분야와 관련된 식품 기반과 연구분야 토대가 잘 마련된 만큼 발효분야를 순창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