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 항만역사관’ 건립 지연…시민 불만 커져
군산 ‘근대 항만역사관’ 건립 지연…시민 불만 커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7.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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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항만역사관 조감도
근대항만역사관 조감도

 “개항 120주년을 맞은 군산항을 상징할 기념관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나”

 군산시가 지난 2018년부터 건립을 추진중인 ‘항만역사관’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근대항만역사관’은 항구 도시 군산의 랜드마크 구축 사업 일환으로 군산시가 지난 2017년 청사진을 마련했다.

 오는 2022년까지 전액 국비 120억원을 투자해 군산항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항만, 역사 체험관, 교육· 전시공간, 전망대를 설치해 근대문화 중심도시 대표성과 상징성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아울러 야간 볼거리와 체류형 시설을 갖춰 수변 도시 특성에 맞는 핵심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항만 역사관’은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될 만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항은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개항도시 원형을 간직한 대표적인 항만이다.

해양수산부는 개항 역사와 문화거점을 테마로 ‘항만 역사관’ 예정지 등 군산 내항 일원에 대한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기본계획은 현재까지 원점 수준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따라서 ‘항만 역사관’은 주변 근대 문화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 및 집객 생활 SOC로 항만 재개발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건은 사업비 조달.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근대 항만 역사관’이 애초 전액 국비사업에서 매칭(국비·지빙비 각각 50%) 사업으로 변경될 조짐마저 보여 사업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군산항이 국가관리항이고 산업·고용위기지역인 군산시 여건을 감안할때 국비로 건립되는 것은 마땅하다”며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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