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유통업계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7.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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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일본상품 판매 않는다 / 신상기 기자
일본 아베총리의 경제보복에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대형마트 입구에 NO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신상기 기자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전북지역 유통업계에 강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유니클로 전주 고사동점. 이곳 매장은 본격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로 북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말을 앞둔 오후 시간대임에도 불구, 손님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몇몇의 직원들만 눈에 띌 뿐이었다.

 더군다나 ‘썸머 파이널 세일’을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보기 드문 현상이다.

 매장 앞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올해 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자주 들었는데 일본의 어이없는 조치에 이제는 찾지 않는다”며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국내 패션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니클로는 이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대표적인 브랜드로 전주에만 3곳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또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다이소 역시 최근 들어 고객들의 방문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본 불매운동은 지역 마트까지 번지고 있다.

 전주 에프앰마트는 최근 술 매대에서 일본산 맥주인 ‘아시히’와 ‘기린이찌방’을 아예 빼버렸고, 전주시 중화산동 유명마트는 최근 출입문과 후문에 ‘NO,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전주시 서신동 Y플러스마트, 전주 서곡지구 포인트마트도 마찬가지며, 이같은 움직임은 지역마트를 중심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정부가 수출규제를 협의하려는 우리 협상단을 의도적으로 홀대하고 추가 보복조치를 시사하는 등 막무가내식 행보를 보이자 반일감정이 더욱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와 담배를 중심으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솔직히 일본 불매운동의 파도가 이처럼 거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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