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섬진강변 팝아트 논 그림 자태 드러내
순창군 섬진강변 팝아트 논 그림 자태 드러내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9.07.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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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채계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변에 조성한 유색벼 논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창군 제공

 최근 들어 순창의 3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채계산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다.

 순창군이 지난 6월 초에 채계산에 오르면 내려다보이는 적성면 괴정리 1만5천㎡(4천500평) 논에 조성한 유색 벼 논 그림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제 채계산 송대봉에 오른 인파들은 섬진강의 멋진 풍경과 함께 한데 어울려 모습을 드러낸 논 그림에 탄성을 자아낸다.

 굽이굽이 치는 섬진강 줄기와 어우러진 팝아트 논 그림은 등산객들로 하여금 묘한 감흥을 일으키며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란 카피로 순창 이미지 부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논 그림이 조성되기까지 그림 도안과 일반벼 식재, 측량과 기준좌표 표시, 그림이 들어갈 자리에 일반벼 솎아내기, 유색 벼 식재 순으로 복잡한 과정이 뒤따랐다.

 또 지난 6월 초에 20여명의 근로자를 동원해 사흘 동안 그림 도안에 따라 손으로 모를 심는 고된 노력의 결과로 논 그림의 윤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식재할 당시만 해도 모양새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몇 주일이 지나면서 색깔이 선명해지고 한 달 가까지 접어들면서 글씨와 그림까지 제 모습을 찾았다. 따라서 군에서는 도시민들이 지친 삶의 일상 속에서 탈피해 마음의 안식은 물론 힐링까지 만끽하고 싶다면 주말에 이곳을 방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림을 도안한 팝아티스트 피터오 작가는 “그림 속의 폭포모양은 강천산 구장군 폭포, 물결모양은 섬진강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팝아트와 유색 벼가 만나 이번 작품이 만들어졌으며 벼가 자라면서 색깔이 어떻게 변할지, 어떤 그림이 연출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가을에 수확한 유색 벼 오색미를 소포장해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금 일부는 복지기관에 기부할 방침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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