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동반 올림픽 꿈꾸는 배구대표팀…예선 전략은
남녀동반 올림픽 꿈꾸는 배구대표팀…예선 전략은
  • 연합뉴스
  • 승인 2019.07.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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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배구 본선에 진출하려면 다음 달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하거나,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아시아 예선)에서 1위에 올라야 한다.

세계랭킹 9위인 여자팀과 24위인 남자팀 모두에 쉽지 않은 도전이다.

여자 대표팀은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남자 대표팀은 임도헌 감독이 지휘한다.

라바리니 감독과 임 감독은 각각 올해 3월, 5월 사령탑에 올라 대표팀 기량부터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공격과 수비 균형이 잡힌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8월 2∼4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러시아·캐나다·멕시코와 대륙간 예선전 E조 경기에 나서기 전에 이달 24∼30일 세르비아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와 연습경기를 할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강한 상대와 연습해야 배울 수 있다. 또 세르비아는 칼리닌그라드와 시차도 똑같고, 선수들의 신체조건은 러시아·캐나다 선수들과 굉장히 비슷하다”며 세르비아에서 전지 훈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예선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세계랭킹 5위인 러시아다. 대표팀은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러시아에 1-3으로 패했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예선전에서 붙는 러시아는 VNL 때의 전력과 다를 것이다. 러시아는 2년 전과 비교해 월등하게 좋아졌다.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또 세계랭킹 18위 캐나다도 강팀으로 발전했다며 “예선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캐나다전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연경도 캐나다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멕시코(세계랭킹 21위)도 괜찮은 주축 선수 1·2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만만히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8월 9∼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세계랭킹 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겨룬다.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팀과 달리 남자팀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를 꿈꾼다.

임 감독은 일단 출국 전 프로팀과 5차례 연습 경기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네덜란드에는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타이스 덜 호스트가 있다. 타이스는 대표팀에서 리시브를 하기 때문에 타이스 쪽으로 서브를 공략해야 할 것이다. 반대편 레프트 선수의 공격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듯하다”고 전술을 살짝 공개했다.

임 감독은 “미국은 잘하는 팀이다. 서브의 박자 변화가 중요할 것 같다. 벨기에는 네덜란드보다 조직력이 좋은 것 같다. 범실 없이 경기를 잘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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