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 대응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를 계기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처음 제안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향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문 대통령이 여야에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등의 삼박자가 맞춰지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 대일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이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는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공감대로 형성된 자리인 만큼 적어도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에서는 의제를 한정하지 않아 다른 국내외 현안들도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앞둔 17일 모든 일정을 비우고 회동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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