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불법 고래포획 선원 무더기 처벌
서해 불법 고래포획 선원 무더기 처벌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9.07.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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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에서 불법 고래포획을 일삼은 선장과 선원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17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월과 3월 군산 어청도 남서쪽 해상에서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및 수산자원관리법, 야생생물보호법, 해양환경관리법 등)로 선원 A모(61)씨 등 8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원 B모(59)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도주한 선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 중이며 나머지 선원 1명은 지명수배했다.

 해경은 지난 3월 9일 군산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선 C호(11t)와 D호(9.77t)를 검거하고 이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바다에 버린 고래 고기 17점(200㎏)을 수거했다.

 이에 앞선 2월 27일에도 군산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67km 해상에서 불법으로 고래를 잡다 해경의 추격을 받고 도주하던 E호(9.77t)와 F호(9.77t)를 검거하고 주변 해상에 투기한 고래 고기 약 100kg을 거둬갔다.

 해경은 그동안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치밀한 수사계획 수립하고 항공기 채증 영상을 국과수 등 2개 기관에 화질 개선을 의뢰하고 고래포획 현장의 소재 입증을 위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통신수사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의 항적도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했다.

 해경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해양경찰 고정익항공기에서 고래 불법포획 의심 선박을 발견한 후 비노출 추적을 통해 경비함정과 연계해 고래 불법포획 현장에서 검거한 최초의 사례”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류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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