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토박이말로 묘사한 농촌과 바다
순수 우리 토박이말로 묘사한 농촌과 바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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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5번째 시집 바다사냥꾼 출간

 김종선 시인이 5번째 시집 ‘바다사냥꾼(청어·9,000원)’을 출간했다.

 ‘바다사냥꾼’에는 덕진 연꽃, 한벽루, 객사, 경기전, 대바람소리, 위봉폭포, 용머리고개, 온고을 팔경의 애향 전주를 노래했다. 또 지리산 옹달샘, 선유도, 사미르강(만경강), 마이산, 금강하구언 등 전북을 소개하는 시를 실었다.

 시인은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과 바다에 대한 경험담을 시에 담았다”며 “아내를 위해 읽기 쉬운 시를 쓰려 했지만 자주 2프로가 모자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시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2부의 시 ‘그 여자’는 찰거머리를 상징물로 끌어내 쓰는 바람에 ‘아내’라는 제목을 ‘그여자’로 바꿨다고 시인은 말했다. 실제로 시를 보면 ‘한뉘’, ‘씨넋’등 순우리말을 사용한 짧은 문장들이 여백속에서 더 많은 공감각을 펼친다.

 최옥순은 “김 시인은 순수한 우리 토박이말을 찾아 쓴 시집을 3권이나 펴낸 우리말의 달인이다”면서 “대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다양한 기법의 어법 안에서 시를 꿈꾸고 문법을 허물며 밖을 향해 달리는 시인이다”고 평했다.

 김종선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삼십년간 수산청과 수협에서 근무하며 <문예사조>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바다를 가슴에(1997)’를 시작으로 꾸준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해양문학상 소설부문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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