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애 시인이 정성스럽게 건져낸 전북 시인의 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소애 시인이 정성스럽게 건져낸 전북 시인의 꿈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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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날이 있다. 시집 한 권 들고 무작정 떠나고 싶은 날, 시집 한 편 읽으며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고 싶은 날 말이다. 외롭고 쓸쓸할 땐 시가 답이다. 잘 고른 시집 한 권이 당신의 길을 안내할테니 말이다.

 이소애 시인이 감성 시 에세이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신아출판사·1만원)’을 펴냈다.

 시집은 총 5부에 걸쳐 81명의 시 81편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작품으로, 이소애 시인은 각 작품에 대한 감상을 정성스럽게 보탰다.

 그가 이 같은 험난한(?) 기획에 뛰어든 것은 좋은 시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책장에서 시집을 꺼내 한 권당 20번씩을 넘게 읽으면서 ‘자신을 건드려 주는 시’를 찾아 헤맸다. 그렇게 시집에 빠져들면 빠져들 수록 전북의 시 수준이 높다는 그 자부심은 커졌고, 이 같은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북의 시인, 시에 대한 애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는 복효근 시인의 ‘젖은 눈망울에 대하여’를 읽으며 뭉클한 가슴을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명절이 다가오면 젖을 먹여 키운 자식들이 더 보고 싶어진다”는 솔직한 속내를 꾹국 눌러 담았다.

 김혜경 시인의 ‘붉다’를 읽으며 어린 시절 고추잠자리의 추억을 꺼내들었고, 문인수 시인의 ‘11월’에 담긴 겨울 연(蓮)의 자태를 바라보면서 “주검이 아닌 살아있는 초록이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정읍 출신으로 1960년 ‘황토’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우석대 국문과 대학원 졸업, 전북대 경영대 경영학과를 수료했다. 시집으로 ‘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시간에 물들다’ 등이 있으며 수상집 ‘보랏빛 연가’를 펴냈다. 한국미래문학상, 중산시문학상, 후백황금찬시문학상, 한국문화비평가협회작가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지구문학 편집위원과 전주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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