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는 젊은 오빠, 군산 채병룡 씨
농사짓는 젊은 오빠, 군산 채병룡 씨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7.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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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인구 70만명 시대를 맞아 농사짓는 오빠 채병룡씨(34세)가 주목받고 있다.

 채병룡씨의 하루는 아침 5시면 시작된다. 농사를 시작한지 벌써 9년차가 되어가고 있는 채병룡씨는 당초에는 연극을 사랑했다. 학교도 전주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선택할 정도로 연극을 사랑했지만 2011년 졸업과 동시에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금도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농사를 지을 생각을 했느냐”라는 것이다.

 채병룡씨는 이 같은 질문에 “처음은 농사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 였습니다. 연극을 전공한 저는 졸업 후 서울 대학로에 올라가 연극을 하는 게 저의 계획이었습니다. 4학년 졸업반이 되고 현재 제 배우자이자 그 당시 여자친구에게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가 연극 하고 싶은데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NO였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 관절이 많이 상하셔서 제가 들어오기를 바라시는 모습을 보고 졸업 후 바로 시골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결심을 굳힌 채씨는 처음 1년은 장화신고, 삽들고, 배추 심는 모습에 “내가 도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게다가 결혼과 함께 짊어져 야 할 가장의 무게는 곧바로 수익금 창출로 이어졌다. 수입이 적다보니 누구보다도 아내에게 미안했다.

 그런 저를 농업의 매력에 빠지게 도와준 것이 부모님의 적극적인 오픈된 마인드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농업인의 단체였다. 또래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위해 한 발짝씩 나가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열심히 살다보니 이제는 아내의 눈물을 닦아 줄 정도가 되었다.

채병룡씨는 이와 함께 지루학고 재미없는 시골생활을 즐겁고 보람된 생활로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다.

시골에는 대부분 어르신분들만 계시고 공무원들도 어려웠기에 저에게는 눈치보이는 높은 벽이라 느껴졌으나,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한 기술센터를 통해 군산시 4-H 연합회도 가입하면서 알게된 또래 친구들로 하여금 나의 영농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만약 이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현재 청년농업인 채병룡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채병룡씨는 군산시 성산면 월포길 일원 6만평 논에 벼농사(신동진, 참쌀, 찰흑비, 찰수수. 찰기장 등)을 짓고 이모작으로 찰보리와 밀도 재배하고 있다. 겨울 김장철에는 직접 키운 배추를 가지고 1만포기를 절임배추로 만들어 로컬푸드에 납품 판매하면서 부농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즐겁고 보람 있는 그의 힘찬 발걸음에서 부농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김완수 기자 
 

(귀농·귀촌의 길라잡이)
 김휘승 전라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장

 첫 째 : 귀농귀촌 어디로 갈까?

  귀농·귀촌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의 동기와 이유에 적합한 지역의 정보를 찾는 것이다. 농업을 비롯한 문화, 복지, 거주, 교육 등 지역사회의 관련 정책과 환경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3단계가 있다. 우선 귀농귀촌종합센터(1899-9097)의 문을 두드리면 전국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전북귀농귀촌지원센터(1577-3742)를 찾으면 전라북도 내 13개 시군의 귀농귀촌정보와 교육, 상담을 함께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 시군별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지역별 세부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둘 째 : 귀농귀촌 교육 선택이 아닌 필수!

  귀농귀촌을 준비하는데 있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2018년 귀농귀촌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귀농 5년차인 오프라인 귀농교육 경험자인 경우 농업소득이 1,523만원 증가한데 비해 교육을 받지 않은 자는 658만원 증가에 그쳤다. 농업소득 뿐만 아니라 지역에 정착하기까지 필요한 각종 기술과 정보에 대한 학습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아울러, 귀농귀촌창업자금 지원을 비롯한 관련 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인증된 교육기관을 통해 총 100시간 교육이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셋 째 : 가족과 함께 준비하고 농촌에서 한번 살아보자!

  귀농귀촌은 사회적 이민과 같다. 홀로하기 보단 가족 간 합의를 통해 함께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농촌생활은 가족과 이웃의 조력 없이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현장의 목소리다. 아울러, 귀농귀촌을 완전히 실행하기 전 여건이 된다면 각 시군지역별로 제공되는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등 임시거주공간에서 한번 살아보며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귀농귀촌을 준비한다면 성공률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넷째 : 지역이 먼저일까? 작물이 먼저일까?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은 지역과 작물 중 무엇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귀농지가 고향인 경우나 연고가 있는 경우 지역이 우선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간혹 헛갈려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지역이 결정된 귀농 희망자는 ‘지역 특화작물’로, 작물이 결정된 귀농희망자는‘해당 작물을 지역 특화작물 지정한 지역으로’귀농하자.

 다섯째 : 주택과 농지 구매는 천천히 하자!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분들은 ‘주택을 짓고 농지를 충분히 준비해 시작해야 정착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빨리 먹으면 체하듯 너무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정착에 실패할 수 있다. 귀농귀촌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귀농 3년차~5년차에 소득이 오르고 정착된다는 결과가 있다. 1~2년차에 초기투자를 작게 시작해서 충분히 경험하고 학습하고 성장점인 3년차에 농지구입 등 경영확장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택은 지역별 귀농귀촌지원센터로 농지는 농지은행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정착해야 할 지역의 이장님과 지역민과의 충분한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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