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최근 신북방 지역 농식품 수출 거점인 블라디보스토크에 aT 신규지사를 개설하고, 향후 수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aT는 올해 초 몽골과 폴란드에 파일럿사무소를 설치했으며,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신설을 통해 신북방 시장개척을 위한 실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aT는 이를 통해 일본·중국·미국 등에 집중된 농식품 수출시장을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북방 지역으로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블라디보스토크에 K-Fresh Zone 개설, 파워인플루언서 활용 SNS 마케팅 추진, 8월 모스크바 K-콘텐츠 엑스포 연계 K-Food 홍보관 운영, 10월 블라디보스토크 K-Food Fair 개최 등 현지 수요창출 및 소비기반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블라디보스토크지사 개소식 직후에는 20여개 현지진출 식품기업, 바이어, 농식품부와 aT 관계자 등이 참석한 ‘신북방 수출확대 전략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농식품 수출 및 현지 유통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높은 물류비용을 들었다. 또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현지 대형유통업체 입점 및 판촉활동의 필요성, 그리고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aT는 하반기부터 블라디보스토크지사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 설치 ▲항공공동물류지원 및 현지 대표 하이퍼마켓들과 연계한 판촉행사 확대 ▲SNS 등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지속적인 홍보활동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병호 사장은 “신북방지역 농식품 수출시장은 아직까지 연간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미개척 시장이나 유라시아까지 수출영토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적극 검토해 신북방 수출확대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