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전북도의원, 정읍시 정애마을 대책 세워야
김철수 전북도의원, 정읍시 정애마을 대책 세워야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7.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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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전북도의원(정읍1·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제365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정읍시 정애마을 주민들이 하수슬러지와 분뇨악취 그리고 폐기물 처리 시 사용하는 화학약품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애마을은 1964년에 설립된 한센인 정착촌으로 현재 58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농촌 마을”인데, “지난 2016년 정애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폐기물 재활용업체인 부령산업이 들어오면서 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부령산업은 부안군 소재 업체인데 부안군과 정읍시 경계지역인 정애마을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그 피해를 정읍시 정애마을 주민들이 전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마을에서 주민 네 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다섯 가정이 더 이상 마을에서 살 수 없다며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서 주민들은 더욱더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부령산업에서 폐기물을 처리할 때 나오는 악취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고 부안군은 농업기술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부숙토와 악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주민들에게 시험 결과서를 보낸 게 전부였다.

 주민들은 이러한 행정 조치에 대해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겪은 상황과 유사하다며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철수 의원은 “이제라도 부령산업의 폐기물 수집 처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점검 해야 한다”며 “제2의 장점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라북도가 직접 나서서 정애마을 58명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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