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교수 윤리의식
추락하는 교수 윤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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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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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발생하는 문제들을 관행처럼 여긴 채 안일하게 대한 것은 아닌지 진중하게 돌아보겠습니다"

▼ 최근 보직교수들의 잇따른 비위 등 윤리적 일탈에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도민에게 고개 숙였다. 교수의 제자를 상대로 한 갑질,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등록, 성추행, 총장선거 관련 선거법위반혐의 등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지역민들에게 사과했다. 교수사회의 윤리적 일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수직이 어느 직종보다 고위공직에 발탁 가능성이 높은 데서 권위 의식을 낳는 것인지는 모르나 윤리적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은 고등교육을 대표하는 학문의 전당이며 한 사회의 지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거기에 높은 윤리의식과 모범적 실천, 도덕적 자질을 갖춰야 하는 게 교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많은 직업군 중 문제가 적지 않은 직업이 교수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논문을 베끼는 일, 남의 연구에 슬쩍 이름을 올리는 일, 제자 논문 가로채는 일, 논문 표절에 연구 실적 재탕 삼탕 등 다양하다. 특히 미성년자 자녀를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등록하는 등 다양하다.

▼교육부가 지난 2017년까지 10년 동안 29개 대학의 논문 관련 조사에서 82건의 미성년 자녀 공저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윤리적 일탈의 교수는 극히 적은 수다. 대부분 교수는 오늘도 연구하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 지성으로 대우 받고있는 교수사회가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비윤리적 행위를 낳는 것은 아닌지! 뒤떨어진 관행은 버리고 교수 윤리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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