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남은 충무공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
문재인 대통령 “전남은 충무공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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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이 서린 곳이다. 전남의 주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연설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일본군함 133척을 전멸시킨 명량대첩을 뜻하는 것이다.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 전남 진도 울돌목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의 한·일 갈등을 염두에 둔 작심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의 이날 전남 방문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에서 시작했던 전국 경제 투어의 10번째 행사였다.

 첫 번째 일정으로 전남 무안 소재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청색 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후 전남 나주에 위치한 빛가람전망대를 방문, 빛가람 혁신도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광주 광산구 소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 유니버시아드체육관으로 이동해 제18회 2019광주FINA(국제수영연맹)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중에서도 문 대통령의 블루 이코노미 연설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지를 나타냈다.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은 해양자원 등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송정에서 전남 순천까지의 경전선 전철화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남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 “예정대로 2020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포함한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과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원해 전남 관광 6천만 시대를 여는 데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 연설 때 자신과 전남의 인연을 언급하며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다.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도민이었다”며 “그 시절 보고 겪었던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이 많은 인심은 제게 깊이 각인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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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호 2019-07-16 15:18:49
전북도 똑같이 전라도였는데 충무공의 호국정신이 같이 있습니다. 약무호남시무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