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실망감 반영…전북교육 청렴·인식도 최하 점수
도민들 실망감 반영…전북교육 청렴·인식도 최하 점수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7.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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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민들이 전북도교육청의 청렴성과 공정성 수준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상산고 문제와 역대급 사학비리인 완산학원 사태가 도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세 이상 도민들을 대상으로 ‘전북교육 도민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점 7.79점(10점 만점)으로 4년 만에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8.07점, 2017년 8.12점, 지난해 8.46점으로 매년 하락했다.

주요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공무원 청렴수준이 64.3점으로 전년도(80.8점)보다 16.5점이 하락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공무원 부패율 항목은 64.7점으로 지난해(73.3점)보다 8.6점이 낮아졌다.

부패방지 노력 항목에서는 64.5점, 분야별 청렴 수준 항목은 63.1점으로 모두 전년에 비해 9.2점 하락했다.

금품·접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례는 전년도보다 1건 적은 15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를 두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두가지 사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사회 승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완산학원(완산중·완산여고) 사태의 경우 도교육청이 뒤늦게 인지해 문제를 키웠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국 이슈로 갈등이 확산하고 있는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논란은 도교육청이 합리적 근거 없이 교육감 재량이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은 청렴 역량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기존에 포함되지 않은 사립학교 교직원 등도 포함시켜 교육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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