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보자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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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한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축제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한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축제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가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프로그램발표회 및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올해 축제의 방향 및 주안점,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또 전북영산작법보존회, 김명신·정상희의 사제동행 판소리, 관악 명인 대금 원장현·색소폰 강태환의 합동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진행한다. 예술성 깊은 작품들과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객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등 약 130여 회의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이번 주제의 ‘바람’은 먼저 사람의 호흡인 바람(Wind)으로 소리내는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으로 꾸며진다. 또 전통예술 속 인류의 바람(Wish)을 살펴 종교음악, 농악 등을 통해 예술이 된 우리의 바람이 담긴 음악들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세계소리축제의 3개의 정체성 ‘전통, 협력, 현재성’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먼저 ‘전통의 음악’의 관점에서 사제동행 콘셉트 ‘판소리 다섯마당’과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산조의 밤’,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들이 준비된다. 세계의 종교음악 시리즈로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의 ‘이베리콰이어’ 공연과 불교음악 ‘전라북도영산작법’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축제기간동안 남원, 임실, 이리, 정읍, 고창의 신명나는 농악 공연도 열린다.

 다음으로 ‘협력의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국내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지난해에 이어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기획해 진행하는 ‘광대의 노래-바람의 길’에서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가 여창 가곡 이수자·강권순 가객이 함께 공연한다. 축제의 폐막을 장식할 대형 ‘락&시나위’의 협업 역시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시아소리프로젝트 2019’도 함께 발맞춰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음악’을 주제로 ‘한국형 월드뮤직’을 지향하며 10주년을 맞은 ‘소리프론티어’가 배출한 역대 수상팀들의 무대를 만난다. 이외에도 세계의 전통 문화와 현대음악을 어우르는 다양한 외국팀의 공연과 국내팀들의 현대적인 행보도 공개된다.

 이밖에도 CBS전북 ‘별빛콘서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아트스테이지 소리 플러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만세배 더늠전’,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옹고집’,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하는 ‘전북사회적경제페스티벌’ 등을 통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세대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한다. 또 환경에 대한 책임을 위해 옥수수 분해 플라스틱 사용 및 문화예술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쓰레기 분리수거 존 설치 등 ‘에코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전통과 전세계의 음악이 어우러져 온 세상에 소리축제를 소개하는 일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뿌듯하다”며 “내후년에 세계소리축제가 20회를 맞는데 그때는 우리의 소리와 세상의 노래의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료 공연 티켓 오픈은 오는 8월 13일로,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유료공연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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