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사이,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그의 바다
한국과 일본 사이, ‘이방인’의 시선에서 본 그의 바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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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작소 ‘이타미 준의 바다’ 상영

 전주영화제작소는 ‘Jeonju Showcase’ 7월 프로그램으로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를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이타미준의 바다’는 정다운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자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한국이름 유동룡)’이 꿈꿨던 이상과 건축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느꼈던 외로움과 예술혼, 그의 창작의지을 일깨운 자연과 건축에 대한 이상, 조국에 대한 애정, 자연과 공간 속에서 발견한 영감(靈感) 등을 섬세하게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배우 유지태의 나직한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이타미 준의 두 딸과 재일 한국인 작곡가 양방언,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쿠마 켄고, 반 시게루 등와의 인터뷰 등을 모아 그의 삶과 생각에 대해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제주의 ‘수풍석 미술관’, ‘포도 호텔’, ‘방주교회’ 등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축을 봤던 관객이라면 그가 설계한 공간에 대해 더 많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어떤 공간에 건축물을 짓는다는 것 그 공간에 살았고, 살고 있고, 살게 될 사람들의 시간적 흔적을 공간 속에 아로새기는 일이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한 건축가의 일대기이자 그가 꿈꿨던 건축의 이상을 카메라로 섬세하게 도해함으로써 감동을 주는 뛰어난 시각적 논평이기도 하다”고 평하였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영화를 연출한 정다운 감독이 참석하여 관객과 함께 영화에 관한 풍부한 이야기들을 할 예정이다. 정다운 감독은 ‘한국 현대건축의 오늘 : 집 (2016)’ 을 시작으로 ‘시간의 건축(2017)’ 등 두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번 ‘이타미준의 바다’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서 ‘CGV아트하우스 -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타미준의 바다’는 오는 8월 정식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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