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총선 야권분열로 ‘1여 다야’ 구도…민주당 주도권 확보
전북총선 야권분열로 ‘1여 다야’ 구도…민주당 주도권 확보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7.11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당 분열로 전북지역 4·15 총선은 ‘1여다야’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야권의 분열로 전북 총선이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 대 야당의 1대1 구도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여론조사 기관의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전북 등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70%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야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도 야권의 분열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특히 전북지역 야당소속 의원들의 행보를 생각하면 4·15 총선까지 통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현재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으로 둘로 나눠진 국민의당은 전북 국회의원 지역구 10곳 중 7곳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후 국민의당 소속 7명의 국회의원중 김관영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의원 등 5명은 평화당을 창당했다.

 또 남원·순창·임실이 지역구인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최근에는 평화당이 총선 진로를 두고 전북 의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또 다시 나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의원과 유성엽, 김종회 의원이 평화당 중심으로 총선을 준비하자는 자강론과 비대위 구성 등 평화당을 창조적으로 해체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평화당 김광수 사무총장의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평화당 중심의 자강론에 무게중심이 가고 있다.

 김 총장은 평화당의 총선 승리와 관련, “전북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평화당의 분열은 공멸인 만큼 무엇보다 당 통합과 화합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전북 정치권 주류의 자리를 꿰찬 국민의당은 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으로 쪼개지고 또 다시 평화당이 당권과 비당권파로 분열되는 4분5열되는 비극을 맞고 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이 민주당 독주체제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때와 달리 집권여당으로 입장이 바뀐데다 도민 대다수가 야권 분열에 대한 실망감을 갖을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1일 “유권자 입장에서 과거가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북 현안을 해결할 능력이 있고 향후 전북 정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 분열과 평화당 내부의 갈등으로 전북에서 야당의 조직력이 점차 힘을 잃고 있는 것도 4·15 총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이유로 설명된다.

 평화당 관계자도 총선의 특징을 언급하며 “국회의원 선거의 승패는 바람과 조직력에 따라 좌우된다”라며 “정당지지율이 한 자리수인 야당 입장에서 총선때 바람을 기대할 수 없고 당 분열은 결국 지지층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