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성수산 이성계 개국설화 여름명산 관광객 인기
임실군 성수산 이성계 개국설화 여름명산 관광객 인기
  • 임실=박영기 기자
  • 승인 2019.07.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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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 성수산에 ‘시원한 여름’이 찾아오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많은 관광객이 녹음이 드리워진 성수산에서의 특별한 휴식을 즐기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개국설화를 동시에 품고 있어 ‘왕의 산’으로 불리는 성수산.

 성수산의 여름은 많은 도시민의 쉼터로, 안식처로, 산림휴양공간으로 심신을 달리는 지역 명산으로 사랑받고 있다.<편집자 주>  

■고려와 조선 건국설화로 유명

 고려왕건과 조선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전 기도를 드린, 왕의 설화로 유명한 성수산에 봄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다. 왕의 기운이 서린 성수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산세 좋고, 공기 맑은 이곳에서 마음의 안식과 힐링을 찾는다.

 임실군은 성수산의 성스러운 기운을 되살리고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산림휴양공간으로 성수산을 조성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민간이 소유했던 자연휴양림을 매입했으며, 성수산의 역사적 스토리를 살려낸 태조 희망의 숲과 왕의 숲 생태관광지, 국민여가캠핑장, 숲속 야영장, 산림레포츠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그 어느 명산 부럽지 않은 성수산은 언제 찾아도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성스러운 왕의 기운과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향은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구룡쟁주 명산 중 명산

 성수산은 높이 876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산책하는 마음으로 등산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산이 없다. 장수 팔공산 준령이 치달아와 힘찬 맥을 형성하고 있다. 여덟 명의 왕이 나올 길지라 일컬어진 명산이다. 고려와 조선, 두 나라의 건국 설화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성수산은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 빼어난 전망을 갖고 있다.

 성수산 상이암은 고려를 개국한 왕건이 백일기도를 드려 대업을 이룬 곳이다. 그 기쁨을 ‘환희담’이라 친필로 바위에 새긴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태조임금인 이성계도 이곳으로 내려와 치성을 올렸으며, 돌기둥에 ‘삼청동’이라 친필로 새긴 비석을 세웠다. 태조는 이 암자의 이름을 상이암으로 하고, 이곳에 어필각을 세워 그 안에 ‘삼청동’이라 쓴 입석비를 안치토록 했다.

■편백나무 숲길, 심신 위안

 상이암은 아홉 마리의 용이 서로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몰려드는 형국의 구룡쟁주 명산으로도 잘 알려졌다.

 몇 년 전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배경이 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게다가 한번 산을 찾은 사람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을 만큼 수려한 산세와 맑은 공기가 일품이다. 성수산에는 조림 후 40여 년이 넘어 30m 이상의 높이로 자란 10만 그루의 5개 편백나무 산림욕장이 다른 나무 군락들과 어우러져 삼림욕의 깊은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요즘 같은 봄이면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편백나무가 주는 맑은 공기에 취하고, 아름다운 꽃들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임실군, 종합생태관광지 조성사업 박차

 임실군은 지난해 성수산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관광개발을 위해 자연휴양림을 사들였다. 군은 53억원을 들여 매입한 자연휴양림을 제대로 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휴양림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동안 성수산은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관광지 조성이 시급했지만, 자연휴양림 자체가 개인소유라서, 지자체 차원의 개발이 사실상 어려웠다. 그러나 민선 6기에 성수산종합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휴양림 매입 절차도 진행됐다.

 군은 성수산자연휴양림을 매입해, 관광지를 본격 조성 중이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종합 생태관광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심 민 군수는 “왕의 설화로 유명한 성수산의 역사적 스토리를 최대한 살려 왕의 숲 생태관광지, 태조 희망의 숲 등을 조성하고 53억 원에 매입한 성수산 자연휴양림은 국민여가캠핑장, 숲 속 야영장, 산림레포츠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산림휴양공간 탈바꿈

 임실군은 성수산의 활성화를 위해 258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국민 여가야영장, 2021년까지 기체험장 등을 갖춘 태조 희망의 숲과 숲 속 야영장을 조성함과 동시에 2022년까지 산림레포츠시설을 설치하고 2024년에는 왕의 길, 방문자센터 등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만들어 간다.

  심 민 임실군수는 “성수산의 상이암은 고려왕건과 조선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해서 임금이 됐다는 설화로 잘 알려졌다”며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와 구룡쟁주의 명산인 성수산과 상이암의 예사롭지 않은 역사적 스토리와 산림자원을 활용한 건강과 힐링의 산림휴양공간으로 조성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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