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창 갯벌,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차례
이제 고창 갯벌,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차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1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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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전북도민일보DB
고창갯벌 /전북도민일보DB

 정읍 무성서원 등 우리나라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전북 도내에선 여세를 몰아 고창 갯벌과 가야고분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북도와 고창군, 남원시는 2020년 고창 갯벌, 2021년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고창 갯벌이 포함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월에 등재신청서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8월 중에는 IUCN(세계자연보존연맹) 본 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2020년 7월께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의 갯벌’은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서동물, 염생식물은 물론, 흰물떼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의 서식처로 호평 받고 있다.

 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로 제시했다.

 ‘한국의 갯벌’ 신청 지역은 고창을 비롯한 충남 서천,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 등 총 4곳으로 구성됐다.

 갯벌은 연속유산으로 모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국내법적으로 충분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춰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후보로 선정돼 내년 등재신청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등 7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세계유산 전문가들은 가야고분군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구체적 근거제시가 등재여부의 열쇠로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기야유적에 대한 집중적인 발굴과 고증을 통해 실체를 규명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시군이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등재 추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와 고증을 통해 관련 시군,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에 따라 정읍 무성서원 등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전북에서는 고창 고인돌(2000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에 이어 세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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