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에 정방원 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에 정방원 씨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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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위 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공모전에서 뜻 깊은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고,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10일 만난 정방원(41·전북 김제)씨 큰 상을 수상하게 된 부담감 때문인지 몰라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서예와 문화예술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눈빛만큼은 빛났고 진지했다.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섯살이 되던 때부터 서예를 접했던 정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입문, 원광대 서예과를 졸업했다. 그 멀고도 험한 학문의 길에서 학정 이돈흥, 우관 김종범, 현담 조수현, 마하 선주선, 효봉 여태명 등 스승의 영향을 받으며 서예가로 성장했다. 지난 2015년에는 강암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정씨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해로 매우 뜻 깊은 해로, 평소 존경하는 백범 김구선생님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면서 수상의 기쁨을 대신했다.

 그는 “백범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은 부강한 나라보다는 문화의 힘을 갖는 것이라는 말씀을 남겼다”면서 “문화예술은 국경도 넘고 사상, 관념 등 모든 면을 초월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큰 힘을 지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씨는 내적으로는 더욱 자신을 낮추고, 수련하고, 전통적인 것을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외적으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문물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만만치 않은 내공의 정씨는 내년에도 해외전시 등 활발한 활동으로 세계적인 작품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서예술의 미학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 씨는 “더욱 겸손하고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묵묵히 정진하겠다”며 “현대적인 작품만을 탐구하기보다 고법에 충실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한 가지를 뻗어 가볍거나 속되지 않은 작품을 열매 맺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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