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주의보’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주의보’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7.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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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한 28일 우산을 쓴 시민과 학생들이 전주 인후동 북일초 인근의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최광복 수습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선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676건, 2017년 451건, 지난해 505건 등 총 1,182건으로 이로 인해 2천513명이 다치고 7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240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 376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 지난달 27일 오전 4시 30분께 부안군 주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빗길을 달리던 소나타 차량이 앞서가던 카니발 차량을 추돌하면서 운전자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빗길 교통사고를 두고 전문가들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은 감속 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빗길에서 운전하면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한 제동거리 시험 결과에 따르면 시속 50km로 주행하다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속 60km로 주행했을 때 타이어가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32.2%나 증가했다.

 따라서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행 전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등 기본적인 차량상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 이석현 계장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운전자들의 감속 운전이 필수적이다”면서 “올해는 다행히 빗길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빗길 교통사고 우려가 큰 만큼 감속 운전과 더불어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 켜기도 생활화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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