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조업 위기, 뿌리산업 고도화로 풀어야
전북 제조업 위기, 뿌리산업 고도화로 풀어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7.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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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고도화를 통해 전북의 산업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10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의 주력산업 위기대응을 위해 뿌리산업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공정 기술을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으로, 최종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전북의 뿌리산업 공장은 694개(종사자 1만4천714명)로 전체 공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 뿌리산업은 집적화 기반은 양호하지만 서북부(군산, 완주, 익산, 김제, 정읍, 전주)에 종사자의 90% 이상이 집중돼 있고 현대중공업, 한국GM 등 주요 수요 업체의 위기로 뿌리산업 고도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북연구원 양원탁 박사는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뿌리산업은 낮은 생산성과 3D산업(dirty, dangerous, difficult)으로 인식됨에 따른 취업 기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특히 전북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의 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전북의 뿌리산업은 일정 수준 이상의 집적화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고도화를 추진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먼저 전북 산업 구조 개편과 연계해 핵심 뿌리기술을 선정하고, 이를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독립산업군으로 육성할 것으로 제안했다.

또 노후산업단지·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연계한 작업환경 개선 및 공정 고도화 추진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전북 뿌리산업은 노후산업단지 입주 비율이 높으므로 노후산단 재생 관련사업과 연계하여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기피·핵심 공정을 중심으로 스마트화를 추진하여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연구원은 전주와 김제를 중심으로 군산·완주(수요산업 대응), 익산(틈새기술 발굴)이 연계된 지역 맞춤형 고도화 전략도 제시했다.

지역 거점 뿌리기술 지원 기관인 뿌리기술지원센터가 위치한 김제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뿌리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 및 현장 밀착형 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정책·사업을 기획·집행하는 전주시에선 지역 맞춤형 뿌리산업 정책, 사업 추진 및 핵심 뿌리기술 인력 양성 및 보급 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원탁 박사는 “전북의 지역 맞춤형 뿌리산업 고도화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별 주요 기관을 중심으로 원활한 연계·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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