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사우나 갑자기 폐업, 하루 아침에 날벼락
헬스클럽-사우나 갑자기 폐업, 하루 아침에 날벼락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7.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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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입구에 경영 악화로 인한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상기 기자
10일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입구에 경영 악화로 인한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상기 기자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이하 전주완주지부)가 전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헬스클럽과 사우나 운영이 10일부터 갑자기 중단돼 회원 620명과 임차인, 거래 업체 등에게 7억여원이 넘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주완주지부는 경영난을 이유로 사전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헬스클럽과 사우나의 문을 닫은 것도 모자라 ‘회원권과 이용권 환불 문의를 전주시로 문의하라’는 단체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주시 담당 부서는 이날 회원들로부터 빗발치는 환불 문의 전화를 받느라 일상 업무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완주지부는 지난 2005년 5월 보조금 지원이 없는 조건(독립채산제)으로 위탁 협약을 체결, 자체 수익사업(헬스, 사우나)을 통해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14년 동안 운영돼 온 헬스클럽과 사우나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10일부터 문을 닫았다.

전주완주지부의 갑작스런 운영 중단에 회원 620명과 임차인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헬스클럽과 사우나에 등록된 회원들은 모두 620명으로 회원권과 이용권 피해 예상액은 1억3천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근로자 13명의 밀린 급여와 퇴직금 2억4천200만원, 매점 등 임차인 7명의 보증금 1억1천700만원, 거래처 대금 2천200만원, 제세공과금 등 기타 항목이 2억3천만원이다.

전주완주지부가 헬스클럽과 사우나 운영을 하루 아침에 중단하면서 무려 7억4천600만원 가량의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회원들과 임차인, 근로자들이 피해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운영 주체인 전주완주지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전주시는 회원들과 임차인, 거래 업체 등을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는 동시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시 최대한 법률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방적으로 헬스클럽과 사우나 운영을 중단한 전주완주지부와의 근로자종합복지관 위탁 협약 해지를 추진키로 했다.

헬스클럽과 사우나을 이용하던 회원 김모(57)씨는 “회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예고도 하지 않고 경영 악화만을 이유로 시설 운영을 중단한 것은 무책임한 행태다”며 “전주시에 문의 결과 회원권과 이용권 환불 의무는 전주완주지부에 있는데 왜 회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어 “전주완주지부 노조원들이 이같은 피해를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할지 궁금하다”며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책임을 회피하는 전주완주지부는 하루 빨리 운영 정상화 방안이나 환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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