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가정폭력에 시달린다
이주여성 가정폭력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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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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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의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편의 가정폭력 사건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폭력남편의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달은데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언론이 대서특필하면서 베트남인들의 반한(反韓)감정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다.

▼ 일용직 용접공인 남성은 상습적으로 폭력행위를 햐오고 있으며 이날도 두살배기 아들이 우는데도 주먹과 발길질도 모자라 소주병으로 구타했다고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설문조사에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이 욕설이나 폭력 등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국내거주 외국인 2백만 명이 넘는 다문화 시대를 맞고있다.

▼ 지구촌 시대를 맞아 우리사회에서도 우리와 외모, 피부색, 언어 등이 다른 외국인들과 더불어 사는 시대에 살고있다. 그러나 이들과의 소통, 2세 교육, 인권 등 문제가 우리 공동체사회 의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세들은 우리 말의 발음과 표현이 서툴러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고 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 한국인 남편으로 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는 게 이주여성 상담소 측의 분석이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행위를 입증하지 못하면 강제 추방당한다는 불안감에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어서 사실상 가정폭력 피해 이주여성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 세기 전 우리도 이민선을 타고 외국에 나가 노예나 다름없는 이민생활을 한 민족이다. 이제 다문화인들은 이방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처우에 관한 법적규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미흡한 법적규정 재정비가 시급하다. 먼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일궈놓은 따뜻한 한국 이미지기 흐려질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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