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700조 돌파 ‘리스크 논란’ 종식
국민연금 700조 돌파 ‘리스크 논란’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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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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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사상 처음으로 기금 7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후 기금 600조 원을 넘어선 지 2년 만에 다시 7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도 올해 6.81%를 기록하는 등 전주 이전 후 3년 동안 78조 원의 누적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적립금 성장세와 수익률 증가는 ‘국민연금 전주 이전 리스크’ 논란을 완전하게 불식시키고 국민연금이 전북혁신도시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 701조 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638조 8,000억 원보다 62조 4,000억 원이 증가했다. 기금 적립금은 1988년에는 5,300억 원으로 시작해 2003년 100조 원, 2007년 200조 원, 2010년 300조 원, 2013년 400조 원, 2015년 500조 원을 돌파했다. 전주로 이전한 2017년 600조 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7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도 많이 증가했다. 올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6.81%로 넉 달 만에 43조 3,000억 원 수익을 냈다. 이 같은 수익률은 국민연금 설립 이후 올 4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 5.40%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기금운용 수익도 전주 이전 이후 지난 3년간 78조 원의 누적 수익을 올렸다. 기금본부가 전주 이전 이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기금 700조 원은 올해 우리나라 국가 예산 469조 6,000억 원의 1.5배 규모다. 지난해 국내 총생산 1,893조 원과 비교하면 37%에 해당한다. 기금적립금은 오는 2041년에는 1,7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앙 정치권과 일부 언론 등은 이제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과 관련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전북혁신도시 기금 1,000조 시대에 대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은 국민 복지의 최후 보류이다. 정부가 기금운영 인력 확보를 위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한 연기금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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