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무성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정읍 무성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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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6일(한국시간) 정읍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 유산이다.

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 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지방관의 향촌민에 대한 학문 부흥을 목적으로 마을 가운데 세워졌다.

신라말 유학자인 최치원을 제향하기 위한 태산사로 시작해 1696년 숙종 22년에 ‘무성’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국가 공인 서원이 됐다.

특히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북 유일의 서원으로 최치원 사상을 중심으로 호남 선비정신의 시원(始原)을 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5월 14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유네스코에 제출한 최종 평가결과 보고서에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권고’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전북도는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 협약’과 ‘운용지침’ 등 국제규범에 근거해 유적의 보존·관리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또 서원 인지도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로 전북 문화유산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전북문화의 자부심과 자존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우리지역 문화유산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무성서원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에 힘쓰고 편익시설도 확충하는 등 주변 환경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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