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오는 8월1일 강천산 야간개장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시연회를 하는 등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8시부터 블로그 기자단과 문화관광해설사, 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강천산 현지에서 ‘강천산 단월여행’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지난달 5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강천산 단월여행은 조선 전기 고전소설인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각색했다. 소설 속 주인공인 공찬·공심 남매가 적룡을 물리치고 달빛 여왕을 구하는 새로운 스토리를 빛과 영상으로 담아낸 것.
특히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 구간의 산책로에 주요지점마다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강천산 입구에는 자연을 형상화한 트리조형물을 설치했다. 관람객의 흥미를 위해 곳곳에 AR 포토존도 만들었다. 이 콘텐츠는 구름계곡과 신비의 강, 빛의 정원, 달빛 정원 궁궐 등의 메인 공간에 미디어 쇼는 물론 화려한 조명으로 연출했다.
또 고전소설인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깨비와 용 등 친숙한 캐릭터로 미디어 콘텐츠를 구축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이날 시연회 참가자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 시연회에 참석자들은 “빛과 만남으로 생긴 강천산의 자연경관이 이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들이 곳곳에 눈에 띄어 가족 방문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며 강천산의 달라진 모습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순창군 관계자도 “강천산이 주인공이 되는 콘텐츠와 조명으로 방문객들이 이색적인 야간산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강천산은 가을철 단풍 명산으로 가을이면 주차장에 대형버스가 가득 찰 정도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산행이 주간에만 한정돼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군에서는 야간 산행으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도해 관광사업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강천산 야간 개장’을 기획했다.
한편, 강천산 야간개장은 계절별 자연여건을 고려해 겨울철을 제외한 봄과 여름, 가을에만 운영할 방침이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