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전주 상산고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문제 논란
국회 대표연설에서도 전주 상산고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문제 논란
  • 설정욱 기자 서울=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7.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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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나경원 의원 "상산고 평가 김승환 교육감의 독단"
정운천 의원 상산고 관련 기자회견 / 최광복 기자
정운천 국회의원이 4일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상산고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자사고 평가 결과 자료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전북교육청의 전주 상산고 자율형사립고 지정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확대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전북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폐지는 “교육감의 전횡이 독재 수준에 가깝다”라며 김승환 교육감을 직접 겨냥했다.

또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도(전주 을) 이날 전북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상산고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을 촉구했다.

 나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교육의 자율과 창의를 지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은 필수”라고 말했다.

 또 나 대표는 특히 “획일적 교육은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고 지금 벌어지는 ‘자사고 죽이기’는 획일주의에 의한 자율과 창의의 말살”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북 상산고의 경우, 교육감 전횡은 독재 수준에 가깝다”라며 “운동에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 훈련 기회를 주고, 미술에 재능이 있는 친구에게 교습을 해주는 것처럼,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아이에게 더 높은 수준의 학습 기회를 주는 것이 도대체 왜 잘못된 것입니까?”라고 주장했다.

 정운천 의원도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을 촉구하고 “상산고가 전북의 자랑, 대한민국의 명문 고등학교로 남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자사고인 상산고의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돼 국회 현안보고까지 열리게 됐다”면서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지역의 3대 현안에 대한 입장발표를 통해 상산고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며 “거듭된 소통 요청에도 김 교육감은 불통으로 일관했고 독단적이고 불공정한 평가지료로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교육청만 평가기준을 80점으로 했으며 사회통합전형을 강제로 평가했다”며 “김승환 교육감은 유체이탈 논리로 일관하고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교육감이 거짓말을 했다는 근거로 6월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현안보고 내용을 들었다.

정 의원은 “김 교육감은 상산고 학생 360명 가운데 275명이 의대를 간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냈다”며 “상산고의 올해 졸업생 386명 가운데 실제 의대 진학생은 48명이고 졸업생 71명을 포함해도 119명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 만점인 상산고를 살리고, 찢어진 전북 민심도 회복해야 한다”면서 “김 교육감 스스로도 불공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량권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설정욱 기자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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