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운 묵향의 향, 마음에 번지다
여백을 채운 묵향의 향, 마음에 번지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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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김인자 작가 개인전 도청서 8일 개최

“어떤 향기보다 마음에 와 닿는 묵향에 젖어 더 넓은 세상의 길에 들어서고자 한 멀고도 먼 예의 길이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소담 김인자 작가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가진다.

 김인자 작가는 교대에 다닐 때부터 인생의 풍요함을 채우기 위해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어느 날 우리 조상들의 묵향이 마음에 와 닿는 묵화를 보고는 선조들의 고결한 마음과 향기를 닮으려 수묵화에 부단히 노력했다.

 김 작가는 “미미한 작품들이지만 제 삶의 여백을 불타게 한 시간이 담겨있기에 부끄러움을 감추고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서 작품 ‘5월의 향연’은 수묵 속에서 화려함과 고귀함이 들불처럼 번지는 장미꽃밭을 표현했으며, 작품 ‘봄의 전령사’에서는 흑과 백, 적과 청에 여백을 살려 공간을 흐드러지게 표현했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여백을 살려서 관객들로 하여금 자기 감흥을 본연으로 느끼게 하려 노력했다며 “화폭에 감흥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필력을 활용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전 은사님들 그리고 꾸준히 응원한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올해 정년퇴직인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작가의 삶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또 “‘시는 말없는 그림, 그림은 말없는 시’라고 한 만큼 일필휘지로 수묵을 완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소담 김인자 작가는 전주여자고등학교와 전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석사)을 전공했다.

 지난해 전북예술회관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평창 올림픽 성공기원 작품전을 포함 전북미협 회원전, 전북여성작가 회원전, 소묵회전 등에서 초대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전라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이상만 휘호대전, 새천년 미술대전 우수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특·입선을 다수 수상했다.

 현재는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술대전 초대작가, 전주풍남초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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