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카자흐스탄 고려인 초청 무형유산 연수
국립무형유산원, 카자흐스탄 고려인 초청 무형유산 연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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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2일까지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소속 무용단원 6명과 고려인협회 소속 ‘남선무용단’(NAMSON) 단원 2명을 초청해 ‘2019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초청연수는 국립무형유산원 재외동포 대상 교류협력사업 중 하나다.

 재외동포 전통예술인들에게 우리나라 무형유산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전승역량을 강화해 재외동포 사회에서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초청자들은 국립무형유산원(전주)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화정·복미경),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유영란)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다.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서울)에서 전승자들과 함께하는 현장학습을 병행하며 해당 종목의 역사와 전승양성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단원인 김 나데즈다(45)씨와 송 레오니디(20)씨는 고려인 3세와 4세이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는 많이 달라졌어도 한민족의 피는 중앙아시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김 나데즈다씨는 고려인 1세이면서 국립고려극장의 배우로 활동한 할아버지(박춘섭)의 영향을 받아 고려인이 지닌 문화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통 무용수의 길을 걷고 있다.

 송 레오니디씨는 작은 아버지께서 남긴 1세대 고려인 관련 책들을 자주 읽으며 어려서부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국의 춤에 이끌려 전통 무용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약 2주간 연수과정을 마친 연수생들은 11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극장2)에서 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이날 ‘2019년 중앙아시아 고려인 초청공연’에는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하고, 광주의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도 참석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초청연수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세대들에게 무형유산의 길라잡이가 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 혁신 정책의 하나인 재외동포 고려인들과의 문화 교류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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