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훈의 시작 재가복지서비스
따뜻한 보훈의 시작 재가복지서비스
  • 박용철
  • 승인 2019.07.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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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인 요건 특성상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시련을 겪어왔다. 100여년전 끊임없는 독립투쟁으로 차갑고 어둡던 일제치하를 벗어났고 기쁨을 누리기도 잠시, 남과 북의 분단과 씻을 수 없는 상처인 한국전쟁의 발발을 겪게 되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경제와 사회가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기까지 베트남전 참전과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등 아픔을 통한 성장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이 역사의 격랑 속에서도 꿋꿋했던 유공자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위에 이룩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독립, 호국, 민주 유공자분들의 희생과 노력에 대한 보상(報償, reward)과 예우를 위해 2005년 국가보훈기본법을 제정하였다.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도모하며 나아가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면서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 위에 이룩된 것이므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그 정신을 기억하고 선양하며, 이를 정신적 토대로 삼아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으로 선언하였다. 재가복지서비스는 국가보훈기본법 이념아래 2007년 8월에 ‘찾아가는 보훈복지서비스’, 보비스(BOVIS)가 발족되며 시작되었다.

  보비스(BOVIS)란 국가보훈처의 이동보훈복지서비스 브랜드로,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고령 국가유공자분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재가복지서비스로 고령, 퇴행성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으나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보훈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복지서비스를 제공해드린다.

  지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지나오면서 각종 주거여건개선사업과 재가복지서비스를 체험하면서 유공자 어르신댁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유공자분들은 바로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이이고, 아버지 어머니이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한민국이라는 가정의 보호자였던 것이다. 댁에 방문할 때면 손주 맞이하듯 무엇 하나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 모습에 짙고 낯익은 가족이라는 품을 느꼈고, 지난날 대한민국의 보호자 역할을 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이제는 우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영예롭게 하고 건강한 노후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우리가 그분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보훈처의 슬로건 ‘따뜻한 보훈’의 마음가짐을 나는 이 현장을 통해 배웠고, 이것을 오래 기억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과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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