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졸업생들 ‘자사고 존폐 논쟁’ 가세
상산고 졸업생들 ‘자사고 존폐 논쟁’ 가세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7.03 19: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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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전경 / 상산고 제공
전주 상산고 전경 / 상산고 제공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방식에 대한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상산고 졸업생들도 가세하면서 자사고 존폐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육감 권한이라는 명목으로 기준점수 80점과 사회통합전형 비율 등 전북만 다른 기준을 적용한 것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의 석연치 않은 해명 속에서 상산고 졸업생들이 서로 다른 증언을 쏟아내며 자사고 찬반론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상산고 졸업생 정 모 씨는 3일 총동창회에 “상산고에 대해 왜곡된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모교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편지를 전달했다.

정 모 씨는 “어느 집단이든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주관적인 생각들로 하나의 프레임에 갇혀 이번 문제가 흘러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 동기들을 보면 모두 다양한 위치에서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드러내 열심히 살아가면서 전북 전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 “상산고에는 120여 개의 각기 다른 분야의 동아리가 있고, 봉사, 외교, 토론, 실험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해 자신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것을 어찌 입시에만 편중된 획일화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선호하는 것은 자사고, 일반고를 불문하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사회 인식과 경향에 따른 것”이라며 “최상위권 학생들 대부분이 의대를 지원하고 있는 일반고의 현실이 더 문제”라고 주장했다.

반면 상산고 출신이라고 밝힌 또 다른 졸업생은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등을 통해 “상산고에서 다양성 교육은 찾아볼 수 없었고, 왜곡된 학벌주의 의식과 경쟁의식이 만연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상산고 재학생들은 의대 진학을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산층 가정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었다”며 “상산고에서는 다양성은 커녕 학벌주의와 대입에 찌든 경쟁적 사고만 가득해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경쟁과 대입 압박에 상처받고 패배감을 느끼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 방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끊이질 않고 있다.

상산고는 기준점수 80점, 사회통합전형 비율이 타 시도와 달라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최근에는 감사 적용 시기 또한 잘못됐다며 전반적으로 평가가 공정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자사고 평가는 교육감 권한으로, 원칙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산고 박삼옥 교장은 “전북도교육청이 이번 평가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잘못된 평가 방식을 낱낱히 알아낼 것”고 밝혔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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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 2019-07-04 23:45:56
김승환 이인간 키도자구 학력도별로구 애가 트라우마가 나무
많아 꼬일데로 꼬인 종자요. 전북교육청을 감사원감사 좀 받아서 양아치같은자식 파면시켜야 합니다
전주시민 2019-07-04 00:38:01
김승환교육감은 교육자가 아니고 정치인같다.전주일반고에 아들보낸 학부모로서 , 전국 꼴찌 학력인 전북 교육을 나몰라라하며 상산고라는 명문고를 제물로 바쳐 분란과 소동을 일으키는 저의를 모르겠다. 정말 전북이 못났다고 전국적으로 광고할 시간에 일반고 좀 제대로 된 공부환경 좀 만들어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