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교수들 부끄럽지도 않은가?
비위 교수들 부끄럽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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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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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앞둔 등 각종 비위행위가 드러나면서 상아탑의 윤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보도를 보면 무용학과 모 교수는 제자들의 장학금 2천여만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의상실에서 무용 의상을 제작게 해 편취하는가 하면 개인 무용 공연에 출연을 강요하는 등 사기 혐의다. 또 모 교수는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 2명을 다치게 하는 음주 교통사고를 냈고 모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중·고생 자녀를 공저자로 등록했는가 하면 인문대 모 교수는 박사 논문 심사비를 수회에 걸쳐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외국인 여교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교수, 또 지난해 총장 선거 때 이와 관련해 모 교수가 특정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는 등 각종 비위행위가 터져 나왔다. 대학은 고등교육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특히 전북대학교는 전북지역 중심대학으로 지성 수준의 표상이 돼야 할 국립대학이다. 교수는 우리 사회의 양심과 인격의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지도층이다. 그런데도 교수들의 윤리를 벗어난 일탈 행위는 끊이지 않아 다양한 비위로 얼룩진 교수사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최근 들어 교수사회의 윤리적 일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자들의 인건비 착취. 제자 성추행. 논문표절도 부족해 제자들에게 대필까지 시키는 등 다양하게 비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게 작금의 교수사회 현실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수는 후학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교수들의 일탈 행위로 성실한 교수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는 점에서 크고 작음을 가릴 것 없이 비위 등 반윤리적 행위의 교수들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학사회의 그늘진 모습들에 대한 질타는 끊임없이 지적돼오고 있다, 하지만 제식구 감싸기 등 가볍게 넘기는 사례가 적지않다. 이번 전북대 총학생회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교수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주문하는 이유다. 상아탑의 윤리가 우리사회 지성의 수준이다.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수들이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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