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시인 ‘나를 연주하는 나무새’ 출간
김진숙 시인 ‘나를 연주하는 나무새’ 출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7.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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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이 숨쉬는 일상의 서정시

 김진숙 시인이 첫 시집 ‘나를 연주하는 작은새(인간과문학사·10,000원)’를 펴냈다.

 한 행의 문장마다 풀내음이 묻어나는 시가 있다. 시인의 시에는 맑은 음율이 잔잔히 배어 있다. 시인의 언어가 소박하기에 연과 행을 넘나드며 묘사한 나무와 새들과 일상의 풍경들이 깊게 다가온다.

 김 시인은 “유년시절 꽃과 나무의 술렁임, 작은 동물들의 몸짓, 새소리 속에서 행복을 느꼈는데 어른이 되어서 그때 만난 것들이 시였음을 알았다”며 “그 시를 문자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억의 촉수를 건드려준 자연과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시집은 총 8부로 구성돼 있으며 총 86편이 실려 있다. 시인은 시에서 사계절의 풍경을 읽으며 자연과 시인 사이의 체험 속에서 공통적인 감각을 적는다. 시인의 말은 조곤하고 넓지 않았지만 연결되는 행위와 자연의 모습 속에서 시인의 말은 한 편의 작은 드라마가 된다. 그녀의 시 소재 중 요리하고 식사하는 소소한 모습에서도 자연에 대한 서정은 아늑한 그리움이 되어 가슴에 닿는다.

 정군수 시인은 “김진숙 시인은 시인의 생명에 물을 부어주는 서정시의 거룩한 역할을 알고 있다. 늘 시에 정서의 옷을 입히려고 하는 시인이다”며 “시인의 시마다 음악의 선율이 숨어 있기에 마치 노래 같은 시를 만들 수 있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기독교대학 음대, 한국통신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 계간 <문학시대>로 등단했다. 현재 월천문학과 전북문인협회, 시인협회, 신아문예대학 작가회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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