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 조언 듣고 군사분계선 월경”
“트럼프, 문 대통령 조언 듣고 군사분계선 월경”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03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판문점 회동 후일담 소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내로 북한 땅을 밟은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회동과 관련해 “미국 측 의전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 전 ‘자유의 집’ 안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저 선(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 됩니나?”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는 건 괜찮다”고 답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의전책임자와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에 아무와도 의논하지 않았다”며 “미국 의전팀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자유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면서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