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 등 5권
[신간]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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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 

 세계화 시대, 현대 문명의 요람이 된 서양사를 제대로 짚은 책이 나왔다. 나무만이 아닌 서양사 전체의 숲을 조망하면서 한국인의 시각에서 흐름의 맥락을 짚은 ‘14가지 테마로 즐기는 서양사(푸른역사·2만원)’다. 기존의 서양 문화사니 서양사 개론 같은 책들이 인물과 사건에 대해서 방대하게 설명하면서도 정작 세밀하게 다루어야 할 것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책은 잘못 알려진 역사적 상식을 바로잡아 서양에 대해 오해와 그릇된 판단을 하도록 돕는다.
 

 

 ▲압록강 아이들 

 조선·중국 접경 지역에서 북녘 아이들 사진을 찍은 조선현 사진이야기 ‘압록강 아이들(보리·2만2,000원)’이 출간됐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저자는 1997년부터 수백 차례 압록강과 두만강에서 북녘 사람들과 풍광을 찍었다. 이 책에는 최초로 공개하는 사진 150여 점을 포함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압록강의 사계절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아가는 북녘 아이들 사진 180점을 수록하고 있다. 종전과 통일을 꿈꾸는 지금,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리킨다.
 

 

 ▲엄니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의 신작 ‘엄니(가쎄·1만4,500원)’는 누군가의 엄마이자 또한 누군가의 딸이기도 한, 이 땅에 살아왔고, 살아있으며,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장편소설이다. 역동적인 한국사회를 힘겹게 살아왔으며 또한 여전히 살아내고 있는 여성의 생존사를 한 가정의 여성 3대를 통해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여성들은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약자이기도 하지만, 강한 모성으로 여전히 세상을 지켜가는 원동력이다.
 

 

 ▲대도시의 사랑법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고, 한권의 소설집으로 일약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한 박상영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창비·1만5,000원)’이 출간됐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인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가 됐던 4편의 중단편을 모은 연작소설이자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이다.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행로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밀도 높게 성찰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엄청난 우연처럼 필연처럼 먼 곳에서 당신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박연준 시인의 신작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달·1만4,000원)’가 나왔다. 책에서 저자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살아가되, 다정함의 자세를 유지하고, 또 열심히 발레교습소에 나가 몸을 곧게 펴고 길게 늘이는 일상들을 보여준다. 또 그 속에서 날카롭게 포착해낸 삶의 진리와 시인이 인생을 대하는 곧은 시선을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필치로 그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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