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기업·경력단절여성 현실 열악
전북여성기업·경력단절여성 현실 열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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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사회실현 어디까지 왔나? <상>
2019 양성평등주간행사가 열린 2일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송성환 전북도의장, 임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양성평등을 염원하면서 부채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019 양성평등주간행사가 열린 2일 전주시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송성환 전북도의장, 임양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양성평등을 염원하면서 부채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매년 7월 첫주가 되면 사회 곳곳에서 양성평등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진출의 기회를 확장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임양순)가 2일 전북도청 세미나실에서 개최한 2019 양성평등주간기념 정책포럼에서는 ‘여성과 일자리’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종국 전주대 명예교수는 “OECD회원국을 중심으로 여성고용률 국가별 수준(2016년)을 보면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이 80% 이상으로 높고, 미국과 일본도 각각 67.3%, 68.1%로 평균을 상회하고 있지만 한국은 56.2%에 불과한 형편이다”며 여성 일자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높아져 출산율이 낮아졌다는 사회통념과 달리 선진국의 경우 일하는 여성이 많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면서 “이들 나라가 출산율이 높은 것은 양육지원, 근무시간의 유연성, 개인기반 조세 시스템 등 취업여성들을 돕는 정책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으로 우리나라도 복지 부분에 대규모 예산을 쏟아 부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신향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팀장도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2.9%로 OECD평균 63.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면서 “전북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전년대비 0.3% 하락한 49.6%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 여성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한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결혼과 육아, 임신·출산, 가족돌봄,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경력단절이 된 전북의 여성인구수는 4만 8,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한 번의 경력단절이 10년 이상 장기적 사회진출 단절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지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전북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전라북도 여성기업의 업종별 현황은 주로 숙박업과 읍식업 등에 집중됐으며, 제조업 등의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여성기업 규모가 매우 영세함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정부 조달 시 여성기업이 최소 5%를 계약하도록 되어 있지만 국내의 상황은 낮은 실정이다”면서 “여성 창업자들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여성기업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방향을 연구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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