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각종 비위로 곤혹 치르는 전북대학교
교수들의 각종 비위로 곤혹 치르는 전북대학교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7.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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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무용학과 논문 표절 및 갑질교수 퇴진 시가행진이 14일 전북대학교 교내에서 실시된 가운데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프레카드와 피켓을 들고 교정을 지나고 있다. 사진=김얼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북대학교가 교수들의 각종 비위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교수 개개인들의 갑질 행위를 비롯해 음주사고·성추행·횡령 등 비위행위가 터져오면서 상아탑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대는 제자들에게 개인 무용단 공연을 강요한 것도 모자라 장학금으로 무용단 의상까지 제작한 전북대 무용과 A(58·여) 교수가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A 교수는 무용과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신청하라’고 지시하고 이후 자신은 학생들을 추천하는 수법으로 전북대 발전지원 재단에서 2천만원을 학생들 계좌로 받아 자신의 의상실 계좌로 재송금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무용단 공연에 무용학과 학생 19명을 강제로 출연시킨 혐의도 받았다.

 만취 상태로 운전대에 손을 대 사고를 낸 교수도 있었다.

 B 교수는 지난 5월 21일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쳤다. 당시 B 교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미성년자 자녀를 논문 공동저자에 올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교수도 있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C 교수는 지난 2013년 고등학생이었던 딸과 아들을 논문 공동 저자로 실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자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을 거쳐 전북대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인문대 한 교수는 박사 논문 심사비를 수회에 걸쳐 받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인문대 교수는 외국인 계약직 여교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에 개입해 당시 이남호 총장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현직 교수가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 되는 등 전북대 교수들의 비위 행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전북대 총학생회 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교수들이 각종 비위 행각으로 상아탑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교수들은 즉시 징계회의를 통해 합당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조만간 징계회의를 열어 문제를 일으킨 교수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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