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평화시대 선언”
문재인 대통령 “북미,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평화시대 선언”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7.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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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일요일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은 판문점에서 일어난 역사적 광경을 지켜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전협정 66년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땅을 밟았다”며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남북미정상의 3자회동도 이뤄졌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남북에 이어 북미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어질 북미 대화에 있어서 늘 그런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며 향후 북미대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정상간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제안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기존의 외교문법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냈다”고 덧붙이며 정치권에도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며 “과거의 정치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 본다”고 희망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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