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장쑤성, 동반 성장에 손 맞잡다
전북도·장쑤성, 동반 성장에 손 맞잡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7.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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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와 중국 장쑤성이 양 도(道)·성(省)의 동반 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북과 25년 동안 우호 관계를 맺어온 장쑤성이 전북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새만금 개발이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송하진 지사는 중국 장쑤성과의 교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28일에는 중국의 태양광에너지 종합그룹인, 중국 GCL사를 방문했다.

이날 송 지사는 에릭 루오 최고경영자와 면담 자리에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맞게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성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며 새만금 개발사업 투자유치를 강조했다.

이에 에릭 루오 회장은 “최근 전북에 대한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GCL사는 솔라파크코리아 완주공장에 500~1천MW의 고효율 태양광 설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모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세이프가드(관세율 30%)로 중국에서 직접 수출이 어려워지자 도내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 수출하는 우회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 역시 최소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 활용안에 대한 논의도 이번 양 도·성 간 만남에서 주된 주제였다.

중국 옌타이와 옌청에는 각각 3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입주한 반면 국내 유일 한중 산단인 새만금은 중국 기업들의 진출이 사실상 제로(ZERO) 수준으로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러우 친지앤 당서기가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적극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투자단을 구성해 새만금 현장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새만금 산단 5공구(181ha)의 공동투자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새만금과 연운항간, 바닷길을 통한 협력도 강화될 분위기다.

러우 친지앤 당서기가 “군산(새만금)과 연운항간 쾌속선 운항 등 바닷길을 통한 협력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양 지역간 실질적 교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군산과 연운항간 화물선 운항은 수요량 등의 문제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새만금 산단이 활성화되고 특히 한중경협단지에 대한 중국 투자가 성사되면 해당 물류 노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진다.

이에 따라 양 도(道)·성(省)은 연운항 노선을 추가하는 것과 염성(옌청)시 대풍항(大豊港)을 오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지방정부간은 물론 민간교류, 기업간 통상교류 등 좋은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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