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치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감축으로 취업률 높인다
몸부림치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감축으로 취업률 높인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7.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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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직업계고 7개교가 학과개편을 하고 10개교가 학급감축·폐과를 추진해 정원미달 사태를 극복하고 취업률 상승을 꾀한다.

역대 가장 많은 도내 학교들이 학과개편에 나서면서 교육과정을 개선하고 체계화해 미래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 미래인재과는 1일 브리핑을 통해 “학생수 감소과 4차산업 혁명시대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전북형 직업계고 모델 개발이 필요해지면서 학생 선호도와 미래직업, 산업수요를 반영해 도내 직업계고에서 학과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학과개편이 확정된 곳은 7개교 15개 학과이며, 6개교 11개 학과는 학급감축을, 4개교는 일부 학과를 폐지한다.

학과개편의 경우 군산상고는 세무행정과를 창업경영과로,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는 식품가공과를 바이오식품과로, 남원제일고는 미용마케팅과를 목공예과와 미용과로, 외식마케팅과는 조리제빵과로 변경한다.

부안제일고는 푸드테크과를 식품가공과로 바꾸고 산업기계과는 첨단농기계과로 개편된다.

4차산업 혁명시대의 드론 분야가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직업계고의 관심도 높다. 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관련 학과 개설을 통해 미래 직업에 대비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삼례공고는 전자제어과를 드론항공과로 개편하고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며, 덕암정보고는 금융정보과를 없애고 드론학과를 개설해 2021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삼례공고 정훈량 교장 “신입생 모집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기존 4개과 중 3개과를 개편하고, 미래산업에 발맞춰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자 대대적으로 변화를 모색코자 했다”며 “우리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의 정체성을 살려 자동화기계과를 도제기계과로 개편하고, 전자과와 기계과를 융합한 드론항공과를 전북 최초로 개설해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학급감축을 진행하는 군산상고, 삼례공고, 이리공고 등 6개교는 1개 학급을 줄여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수고(전산가공과), 고창여고(조리과학과), 백화여고(창업비즈니스과), 남원제일고(유통마케팅과) 등 4개교는 수년째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학과를 폐지키로 했다.

오수고 관계자는 “임실군청에서 오수 의견공원에 반려동물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기회에 관련 학과를 개설키로 했다”며 “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의 의견도 수렴한 결과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전산가공과를 폐지하고, 우리 지역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관련학과인 반려동물산업과를 설치해 2021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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