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악재 비상등 켜진 전북경제
잇딴 악재 비상등 켜진 전북경제
  • .
  • 승인 2019.06.30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부진과 지속적인 인구 유출 등 전북경제에 악재가 중첩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들이 국제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출 침체는 비단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철수와 GM 군산공장 폐쇄로 극심한 침체의 늪에 허덕이는 전북경제에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인구 유출과 출생아 감소가 지속되면서 성장잠재력마저 고갈될 위기로 치닫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준다.

지난 5월 전북도 수출은 5억8,696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5%가 감소했다. 지난 2월(-20.1%) 저점을 찍고 3월(-16.6%), 4월(-14.8%) 등으로 서서히 수출감소세가 둔화되는가싶더니 다시 하락 폭 확대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7,192만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무려 24.7%가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이 수출물량 증가(30.4%)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가격하락(-43.3%)이 수출증가를 잠식한 상쇄한 결과다. 국가별로는 미국(8,219만 달러, 6.9%), 일본(6,914만 달러, 17.1%)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으로의 실적이 악화됐다.

특히 대아시아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1억4,611만 달러, -4.9%), 베트남(3,144만 달러, -32.2%) 인도(2,422만 달러,-23.9%) 태국(1,584만 달러, -27.2%) 등 대아시아 수출은 3억2,925만 달러로 16.9%나 크게 줄었다.

유럽(9,615만 달러,-9.1%), 중동(3,614만 달러, -36.3%) 중남미(3,006만 달러, -20.7%) 등의 수출실적도 저조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인구 유출과 출생아 수 감소, 고령화 가속화 등 인구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5월에만 1,120명이 타지로 빠져나가는 등 올해 들어 5월까지 7,000명이 줄었다. 매월 1,400명이 준 셈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의 출생아 수는 3,2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00명 13.5%가 줄었다. 혼인 건수 역시 3,400건으로 100건 4%가 감소했다.

경제 관련 거의 모든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전북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