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규모 놓고 설전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규모 놓고 설전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6.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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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비 절감을 위한 세계적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규모를 5만톤급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10만톤급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나기학 의원(군산1·더불어민주당)은 26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적정규모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 해상의 부두시설 규모를 세계적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5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5만톤급과 10만톤급 중 적정규모를 모색하기 위해 도의회 나기학 의원 주관으로 마련된 자리이다.

  발제자로 나선 김남석 박사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동해항의 석탄부두가 10만톤급으로 건설되고 있고 부산외항을 비롯해 인천, 평택, 광양 등 타항만 역시 5만톤급에서 10만톤이 건설 운영되고 있다며 타 항만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 부두도 10만톤급으로 건설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성엽 군산항만물류협회 사무국장은 새만금 신항만의 수심 확보가 어려운데다 새만금 산단 배후기업이 없고 물동량 확보가 어려운 상태이므로 지금 현 상태로는 새만금 신항만을 5만톤급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군산 경실련 서지만 집행위원장과, 군장대학교 송귀봉 교수는 전북의 미래와 새로운 항만시대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10만톤급 항만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산업구조 형태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인프라 확보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CJ대한통운(주) 중부사업본부 최안석 본부장과 셋방(주) 군산지사 강병호 지사장은 국내 항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역 이기주의와 중앙부처의 중심없는 무분별한 부두개발을 지적하며, 새만금 신항만의 수심과 물동량 등을 고려해 5만톤급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10만톤급으로 건설되었을 때 운영적자를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토론회를 주관한 나기학 의원은 “물류비 절감을 위한 세계적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두시설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 규모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토론회 자리에서 나온 많은 의견들이 반영되어 전라북도가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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