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전북, 일할 사람 없어
30년 후 전북, 일할 사람 없어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6.27 1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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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인구 증가, 총 인구는 줄어

 ‘총인구 158만명’, ‘중위연령 60.9세’, ‘25~49세 인구 비중 19.8%’, ‘100명당 110.4명 부양’.

 30년 후 전북지역의 인구 분포 예상도다.

 전북의 생산연령 인구 10명 중 4명은 사라질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내에서는 부양받는 인구가 부양하는 인구보다 많아진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2047년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발표했다.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는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져 2022년 발표 예정이었으나,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2년만에 특별추계 형식으로 발표했다.

 통계청 분석결과, 2047년 전북지역의 총인구는 158만명으로 예상했다. 2017년 183만명에서 무려 25명이 감소한 것으로, 매년 3~5만명 정도의 인구가 줄어든 수치다.

 전북의 연도별 인구 성장률을 보면, 2017년(-0.37%), 2020년(-0.61%), 2025년(-0.40%), 2030년(-0.30%), 2035년(-0.36%), 2040년(-0.49%), 2045년(-0.66%), 2047년(-0.75%) 등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구를 연령순 나열시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을 의미하는 ‘중위연령’은 충격적이었다.

 통계청은 30년 후 전북의 중위연령을 ‘60.9세’로 내다봤다. 2017년 44.5세보다 무려 16.4세가 높아진 셈이다.

 이같은 전북의 중위연령은 전남(63.1세), 경북(62.1세), 강원(61.9세)에 뒤이은 것으로 전국 최상위권에 속했다.

 생산연령(15~64세) 인구의 감소도 심각했다. 2017년 126명이었던 생산연령 인구는 2047년에는 75만명으로 무려 40%가 줄었다. 10명중 4명 꼴로 생산연령 인구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65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34만명에서 70만명으로 늘었다. 이 때 인구가 158명으로 가정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가 고령자 임을 나타내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역시 3만4천명에서 14만5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위연령 상승과 생산연령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은 필연적으로 총부양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북의 생산연령 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는 110.4명으로 심각성을 더했다.

 한편, 전북의 유소년(0~14세) 인구는 23만명에서 14명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도내 학교 및 학급수의 조정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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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019-06-28 13:22:52
지금은 일할곳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