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 “학교 정상화 속도내라”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 “학교 정상화 속도내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6.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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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26일 전주시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학교재단 비리로 재판중인 완산학원 정상화하고, 교육 공공성 실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26일 전주시 전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학교재단 비리로 재판중인 완산학원 정상화하고, 교육 공공성 실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완산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설립자 일가의 비리로 피해를 호소하며 전북도교육청에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완산학원 소속 교사, 학생, 학부모 40여 명은 26일 도교육청에서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대책위)’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하루빨리 임시이사회를 파견해 학교 정상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번 설립자 일가의 비리 문제로 교육기관으로서의 온전한 면학분위기는 없고,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함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는 “이번 검찰 수사에서 설립자 등이 교육복지사업에 사용해야할 사업비까지 빼돌려 아이들에게 질낮은 급식을 제공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현재 아이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급실실 대신 매점에서 배고픔을 때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사 채용비리 또한 충격적인 사안으로 학생들이 교사를 교사로 보지 않는 사태까지 왔다”며 “이러한 불안정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한 한 학생은 “학교와 관련된 갖가지 소문들로 인해 학생들이 마음아파하고 있다”며 “심리치료도 형식적으로 한 번 진행돼 ‘누구를 위한 치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책위 구성원으로 참여한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완산중 한 교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교사로서 충분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금이라도 어른이자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러한 상황까지 왔는데 관리감독 기관인 도교육청은 감사를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마무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대책위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계획이다”며 “추후 현 이사장에게 이사회 구성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것을 요구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물리적 투쟁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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