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전북 독자적 성장모형 구축해야
제3금융중심지 지정 위해 전북 독자적 성장모형 구축해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6.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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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통상학회 정기학술대회가 25일부터 26일까지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됐다.(전북도 제공)
 “전라북도가 서울과 부산에 이어서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되려면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북의 금융경제 육성정책을 발굴하고 금융환경을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한국경제통상학회(회장 남병탁)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경상학회와 한국국민경제학회가 통합해 2005년 출범한 한국경제통상학회는 전주를 찾아 지역 금융발전과 일자리창출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 부산대 김영재 경제학부 교수는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정책 경험을 중심으로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를 지정 받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영재 교수는 “부산은 금융중심지 육성정책을 통해 국제금융센터 준공 및 해양금융관련 기관 이전으로 금융환경 기반을 조성했다”며 “전북의 금융산업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입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 경제의 전국 비중은 하향 추세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전북도가 추진하려는 자산운용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중심지 조성은 유망한 분야 중에 하나”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영재 교수는 “최근 경제구조(GRDP) 변화 추이를 보면 전북은 금융산업 비중이 하락한 반면 부산은 금융산업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금융산업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 부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전북 특성에 맞는 독자적 성장모형 구축이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재 교수는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금융센터 등 업무공간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확보하고 추진기구 설립부터 외국금융기관 유치전략 수립, IT 활용 금융기반 개발 등 전북 내 금융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학술대회를 개최한 한국경제통상학회는 경제통상 및 금융분야의 이론과 정책, 실증에 대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노리는 전북의 입장에서는 이번에 개최된 학술대회가 향후 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학계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선화 금융산업지원팀장은 “전라북도가 갈수록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금융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황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며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금융경제 육성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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