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는 열심히면서” 전자담배 수리점 부족, 흡연자 속탄다
“판매는 열심히면서” 전자담배 수리점 부족, 흡연자 속탄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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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에 많은 흡연자들이 흡연을 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DB.

 전북 지역에서도 전자담배 기기 구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고장시에 필요한 수리점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구매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중 가장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A사와 B사 제품은 도내 편의점에서 살 수 있지만 AS를 받을 수 있는 수리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궐련형 전자 담배 기기의 경우 고장율이 잦은 가운데 구매자들이 편리하게 수리를 받을 수 AS센터가 없다는 점은 구매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제조사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지난 2월에 기존 담배 대신 A사의 제품을 11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2주 만에 기기가 고장나 새 제품을 교환 받았지만 또 한 달 만에 오작동을 일으켜 서울 수리센터로 보내야했다.

 그는 “기존 담배 보다 덜 해롭다고 해서 전자담배로 바꿨는데 기기 구입 이후 한번 수리를 받는데 1주일이나 걸렸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B사 제품을 구입한 김모(29·여)씨 역시 기기 구입 후 한 달 만에 고장나 무상교환을 받았지만 이후에 다시 고장나자 전자담배를 포기했다.

 현재 A사는 구입일로부터 1년 또는 제조일로부터 15개월, B사는 구입 후 6개월 내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공식 서비스 센터나 지정 편의점 및 택배를 통해 무상 교환을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전북에는 A사와 B사 제품을 수리 받을수 있는 공식 서비스 센터가 없어 1주일가량 시일이 걸리는 타지역 센터로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고가의 전자담배를 구입하고도 고장나면 최소 1주일 정도 이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도내 전자담배 구매자들은 “판매는 적극적이면서 지방에 수리센터 하나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며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사후 관리에 소홀한 것은 구매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사측은 “지역의 수리 수요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수리센터 설치가 늦었다”며 “현재 보증기간 내 기기 교환 및 직원들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지역에 수리센터가 부족하다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휘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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