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등 5권
[신간]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6.26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 

인간의 눈이 아닌 오소리의 코와 수달의 수염, 칼새의 깃털로 느낀 세상은 어떤 것일까? 그는 정말 동물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을까? ‘그럼, 동물이 되어보자(눌와·1만5,800원)’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동물의 세계를 이해하려 한 시도다. 찰스 포스터는 직접 맨몸으로 자연에 뛰어들어 철저하게 동물의 감각으로 세상을 느껴보려 한다. 언제 자신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축축한 흙과 어둠에 익숙해지는 것. 이러한 경험을 그는 유쾌하게, 자조적인 유머를 곁들여 독자들에게 전한다.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세상에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브랜드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나’라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세상에 팔아야 한다. 이미지가 전부인 시대, 대세를 따라 페이스북도 해보고 인스타그램에도 뛰어들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저 그런 아이디어는 상대에게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라온북1만5,000원)’는 메시지 전달력을 최대로 높이는 전략을 알려준다. 아이디어 발상법, 카피 쓰는 법, 온라인 광고 잘하는 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의 오랜 생태적 사유를 정리한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녹색평론사·2만원)’가 출간됐다.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인류 역사상 가장 어리석고, 자기파멸적인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서구 자본주의의 산물인 산업경제와 그것에 의존해온 근대적 문명으로 자연과 사회 생태계가 대규모로 파괴되었고, 존속마저 어려운 불길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책은 근대 문명의 어둠을 포괄적, 심층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지속 가능한 공생사회를 독자 스스로 상상하게 만든다.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교사, 건축 교육가, 놀이터 디자이너, 교육정책관, 건축가, 건축학자 등 6명의 저자가 학교 공간을 바꾸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창비교육·1만5,000원)’은 단순히 공간을 바꾼 사례들을 한데 모아 둔 사례집이 아니다. 학교 공간을 왜 바꿔야 하는지, 공간 변화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기회를 준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들이 꿈꾸는 학교 공간의 상을 그리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도덕의 탄생

 인류의 이타심과 협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획기적인 탐구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도덕의 탄생(리얼부커스·2만8,000원)’은 인류의 도덕적 과거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그 과거가 우리의 도덕적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600만 년에 걸쳐 이타주의와 집단적 사회 통제가 발달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개체들이 집단 안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도록 하는 정교한 방어 메커니즘이 바로 우리의 도덕 감각이라고 주장한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