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외부수혈 제한적 예상
전북 총선 외부수혈 제한적 예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6.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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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초단체장중 13명 전북지역 대학출신 등 상향식 본궤도

 4·15총선이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북지역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인물 수혈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 공천과 민주평화당의 현역위주 공천 흐름에 따른 것이다.

전북을 텃밭으로 한 양당의 이같은 기류는 자유한국당이 최근 사회 저명인사들을 대거 영입대상자 명단에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의 인위적 컷 오프 없이 모두 경선에 참여시키로 했다.

총선때 마다 있어왔던 현역의원 탈당 등 공천파행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거 총선때 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정치권 모 인사는 “평화당내 일부 인사들이 제기했던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을 받아들여 정치적 볼륨키우겠다 전략은 일정부분 수정할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정치개혁 차원에서 당헌·당규에 총선룰을 마련하는 등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깜짝’ 인재영입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방식이 ‘이해찬 체제’가 추구해온 ‘시스템 정당’의 모습과 부합하지 않다는 판단도 외부인사 수혈에 미온적인 이유로 설명된다.

 이해찬 대표는 실제로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수차례 ‘시스템공천’ ‘전략공천 최소화’ ‘인위적 물갈이 최소화’ 등을 언급해왔다.

 정치권은 민주당이 굳이 외부인사 영입등 전략공천으로 당내분란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할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60% 안팎의 절대적인 상황에서 외부인사 영입등 정치적 신선감 보다는 내부 경선을 통한 안정성에 방점을 둔 이유로 설명된다.

 실제 전북의 14개 시·군 단체장중 이환주 남원시장을 제외한 13명의 단체장 모두 전북지역 대학 출신이다.

정치권 모 인사는 25일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제도가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지방선거, 총선모두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가 됐다.”라며“전북의 유권자들이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때 전북지역 10곳중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2곳, 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모두 경선을 통해 공천자가 확정된 지역이다.

 또 과거처럼 총선일 몇달전에 민주당 공천을 받고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정치권은 중론이다.

 평화당은 전북 국회의원 선거구중 전주을에 출마 예정인 박주현 의원을 포함해 현역의원이 6명인 만큼 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평화당의 총선 전략과 관련,“공천보다는 전북 총선 지형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와 1대1 구도 형성 등 전북 총선이 정당이 아닌 인물대결 성격을 띨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예측했다.

 평화당이 조만간 전주갑, 을, 병 지역위원회 3곳이 공동 워크숍을 갖는 것도 당내 세력의 단합을 통해 총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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